집에서 골프 채널 소리가 안 떠나질 않는다
거실 TV를 점령한 골프 채널의 굴레 아침에 눈 뜨자마자 거실로 나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소리가 있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해설자가 쏟아내는 전문 용어들이다. 아버지가 골프에 진심이신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정도가 조금 심해지셨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골프 채널을 고정해두시는데, 뉴스나 날씨 좀 보려고 리모컨을 만지려 하면 바로 제지가 들어온다. “지금 이게 중요한 퍼팅 라인인데 어디를 바꾸려고 하느냐”는 핀잔이 돌아오니 어쩌겠나. 결국 아침마다 나는 소파 귀퉁이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한다.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 손에 이끌려 연습장을 쫓아다니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