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장 입구에 신발 털이개 하나 뒀는데…

골프 연습장 입구에 신발 털이개 하나 뒀는데…

요즘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서 실내 활동을 많이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골프 연습장에 등록했는데, 처음 간 날부터 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입구에 놓인 신발 털이개

골프 연습장 입구에 딱 들어서자마자 되게 큼직한 신발 털이개가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서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들 거기서 신발을 엄청 털고 들어가는 거예요. 저도 혹시나 해서 신발을 털었는데, 생각보다 먼지가 엄청 나오진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왜 여기에 있나 싶었죠. 나중에 설명을 듣고 보니, 이게 그냥 먼지 털이개가 아니라 습지 같은 곳에 갈 때 외래종 씨앗이나 흙 같은 게 묻어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 설치하는 그런 거더라고요.

왜 골프 연습장에 이게 필요할까?

골프 연습장에 이게 왜 있나 싶었거든요. 여기 습지 가는 것도 아니고, 흙 묻을 일도 별로 없잖아요. 근데 관리하시는 분한테 물어보니, 보통 신발 바닥에 흙이나 작은 돌멩이 같은 게 많이 붙어 있대요. 특히 비 오거나 눈 온 뒤에는 더 그렇고요. 그런 것들이 실내로 들어와서 미끄럽게 하거나, 바닥 재질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과하다 싶었는데, 몇 번 이용하다 보니 이해가 갔어요. 특히 연습장에서 쓰는 신발이 따로 있으니, 그걸 신고 밖을 다니다가 들어오면 흙이 묻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콤프레셔 에어건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솔직히 신발 털이개만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도 들었어요. 제 신발 바닥에 낀 흙은 어느 정도 털렸지만, 신발 옆면에 붙은 흙이나 아니면 연습장 실내에서 잠깐 신는 골프화 바닥에 낀 먼지 같은 건 잘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은 콤프레셔 에어건 같은 게 있어서 휙 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디 다른 정수장이나 공장 같은 데서는 입구에 그런 걸 설치해 놓고 출입할 때 사용하게 하던데, 여기도 그런 게 있으면 훨씬 깨끗하게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기 묻은 신발 털기에는 이 신발 털이개가 영 시원찮거든요.

매트가 오히려 더 신경 쓰이는 부분

결국 제일 신경 쓰이는 건 그 신발 털이개보다 입구에 깔아 놓은 매트였어요. 보통 업소용으로 쓰는 그런 조금 뻣뻣한 재질의 매트인데, 이게 꽤 오래됐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녀서 그런 건지, 가장자리가 좀 너덜너덜하더라고요. 그리고 신발 털이개로 털어도 먼지가 계속 나오는 건지, 매트 위에 이미 먼지가 좀 쌓여 있었어요. 고급 매트나 아니면 좀 더 촘촘한 짜임의 매트였다면 좋았을 텐데, 이건 그냥 기본적인 기능만 하는 느낌이었죠. 청소하시는 분이 오셔서 먼지를 빨아들이긴 하시던데, 그래도 이미 쌓인 먼지는 어쩔 수 없나 봐요. 배수 기능이 있는 매트 같은 걸 깔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임대 매트는 좀 부담스럽고

매트 관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임대 매트를 사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이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골프 연습장 같이 넓은 공간에 계속해서 매트를 관리하고 교체하는 게 쉽지 않으니, 결국 그냥 지금처럼 되어 있는 거겠죠. 가끔은 신발 털이개보다 이런 매트 관리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신발을 깨끗하게 털고 들어와도, 이미 지저분한 매트를 밟고 다니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더 열심히 치고 나왔다

결국 신발 털이개나 매트나, 뭐 특별히 좋다고 할 것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다고 할 것도 없는, 그냥 그런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좀 의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익숙해졌죠. 그래도 다음번에는 신발 털이개 옆에 빗자루나 아니면 촘촘한 솔 같은 것도 같이 비치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아예 미끄럼 방지용으로 좀 더 튼튼한 재질의 매트를 깔아두거나요. 뭐, 아무튼 공은 열심히 치고 나왔습니다.

댓글 1
  • 매트 문제 제기하는 부분에 공감해요. 진짜 바닥 상태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