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입문한다고 설레발치던 지난달의 나 솔직히 골프를 제대로 시작할 마음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남편 친구들이 파크골프니 뭐니 하면서 주말마다 사라지는데, 나만 집에 있는 것도 좀 심심하고. 그냥 적당히 남들 하는 거 따라 해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예전에 쓰던 낡은 골프채가 창고에 박혀 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걸 꺼내 써보려니 그립이 다 삭아서 가루가 떨어지더라. 도저히 못 쓸 물건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인터넷을 뒤지다가 일단은 중고로 시작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즘은 중고골프채 풀세트도 꽤 괜찮은 게 많다고 해서, 괜히 새것 사서…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단연 비용입니다. 골프채 세트 하나 마련하는 데 몇백만 원씩 들어가는 게 예사니까요. 주변에서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처음부터 비싼 거 사서 오래 써라'라고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30대로 살아가며 겪어보니 그게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멋모르고 신형 클럽에 눈이 갔지만, 막상 연습장에서 휘둘러보면 제 실력이 문제지 채가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중고 거래를 고려할 때 많은 이들이 갖는 두려움은 '상태가 나쁘면 어쩌지?'입니다. 실제로 저도 3년 전, 처음 구매했던 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