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골퍼가 운정에서 스크린 한 번 치기 참 어렵네

왼손잡이 골퍼가 운정에서 스크린 한 번 치기 참 어렵네

동네 스크린 골프장 예약할 때마다 겪는 피로감

요즘 퇴근하고 운정 근처에서 스크린 골프 좀 치려고 하면 예약부터가 일이다. 아니, 사실 예약보다는 ‘좌타’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게 진짜 고역이다. 골프존 GDR이나 프렌즈 스크린 앱을 켜놓고 지도에서 동네 연습장을 하나하나 눌러보는데, 상세 정보를 봐도 좌타석 보유 여부가 바로 안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냥 무턱대고 전화해서 “혹시 왼손 타석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변은 십중팔구 “저희는 우타만 있는데요”라는 대답이다. 가끔 운 좋게 있다고 해도, 이미 다른 사람이 예약 중이거나 룸이 꽉 찼다고 하니 참 맥이 빠진다. 가뜩이나 퇴근하고 몸도 피곤한데 연습장 찾는 것부터 기운을 다 빼는 기분이다.

운정신도시 아파트 커뮤니티 골프연습장의 한계

최근에 운정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나 헤이리 오베르원 같은 곳들이 홍보하는 거 보면 커뮤니티 시설에 골프연습장이랑 스크린 골프장 들어가는 게 당연한 것처럼 나온다. 시설도 엄청 좋다. 사우나에 조식 서비스까지 된다니 처음에는 솔직히 좀 부러웠다. 그런데 저런 곳에 사는 지인한테 물어보니, 정작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 내 입맛에 맞는 좌타석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더라. 대단지 아파트 커뮤니티라고 해서 모든 스크린 장비가 왼손잡이를 배려해두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타석 위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서, 아파트 입주민이어도 결국 밖으로 사설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결국 시설이 아무리 화려해도 내가 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나한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스크린 골프비용과 이동 시간의 묘한 고민

얼마 전에 겨우겨우 파주 외곽 쪽에서 좌타석이 있는 곳을 하나 찾았는데,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었다. 보통 18홀 한 게임에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 하는데, 거기까지 왔다 갔다 하는 기름값이랑 시간까지 따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다. 동탄이나 서울 쪽 다른 스크린 골프장들은 시설도 다양하고 선택지도 넓다는데, 운정에서 좌타로 스크린 한번 치려니 시간도 뺏기고 체력 소모도 너무 크다. 한번은 예약 시간에 맞춰 가려고 서둘렀는데, 359호선 확장 공사 때문에 차가 막혀서 15분이나 늦은 적이 있다. 사장님한테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들어갔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그날따라 공도 정말 안 맞더라.

좌타를 위한 타협 없는 현실적인 불편함

가끔은 그냥 오른손으로 배워볼까 싶기도 하다. 주변 친구들은 그냥 적응하면 된다고 가볍게 말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가. 이미 굳어버린 습관을 바꾸는 것도 일이고, 그렇다고 다시 우타용 골프채를 새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내가 고집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세상이 왼손잡이를 너무 배려하지 않는 건지 가끔은 헷갈린다. 문산 쪽까지 나가면 좀 더 한적한 곳이 있으려나 싶어 검색만 몇 번 해봤는데, 역시나 좌타 정보는 업데이트가 잘 안 되어 있다. 어제는 그냥 집에서 퍼팅 연습 매트나 굴리다가 말았다.

불투명한 좌타 스크린 골프의 미래

언제쯤이면 우리 동네 근처에도 좌타석 걱정 없이 “퇴근하고 한 게임 치러 갈까?”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생길지 모르겠다. 아마 당분간은 지금처럼 앱 뒤지고, 전화해서 퇴짜 맞고, 멀리 차 타고 이동하는 일상을 반복하겠지. 어떤 날은 그냥 이런 번거로움이 다 귀찮아서 골프를 아예 접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어쩌겠나, 주말에 시간 나면 또 습관처럼 스크린 골프장 검색창을 두드리고 있겠지. 당장 다음 주 예약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좀 아파온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취미가 나한테는 왜 이렇게 매번 숙제처럼 느껴지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댓글 4
  • 퍼팅 연습 매트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가끔 혼자 연습할 때 비슷한 고민을 해요.

  • 운정 스크린 골프장 상황이 딱 그랬어요.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오른손으로 하는 게 익숙해지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 운정 근처 연습장 정보 얻는 방법 진짜 답답하네요. 제가 지도를 보면서 좌타석 있는 곳 찾아보는데도 대부분 우타석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요.

  • 운정에서 좌타석 찾기가 정말 답답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여러 번 했어요.